오원석, 롤모델 김광현 첫 맞대결 완승… KT SSG 제압 3연승 질주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kt wiz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오원석(23)이 자신의 우상이자 전 소속팀의 에이스였던 롤모델 김광현(36)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SSG를 상대하게 된 오원석은 6이닝 8탈삼진 2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kt의 9대3 완승을 이끌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반면 김광현은 5⅔이닝 10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오원석은 경기 초반 불안정한 제구로 출발했지만, 이내 완급 조절과 정교한 체인지업으로 14타자 연속 아웃을 잡아내며 완벽한 흐름을 만들었다.
멘토를 상대로 마음속에서 이미 이겨낸 듯한 여유가 투구 하나하나에 묻어났다. 타선도 불을 뿜었다.
허경민은 두 차례 적시타로 2타점을 올렸고, 김민혁과 권동진, 장성우가 각각 타점을 보태며 팀 공격에 힘을 실었다.
특히 장성우는 경기 막판 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고, SSG 수비는 연이어 실책을 범하며 흐름을 내줬다.
조형우의 잔디 실책과 최지훈의 홈 송구 에러는 치명적인 흐름 차단 요인이었다. 이 승리로 kt는 3연승을 달리며 순위를 리그 2위로 끌어올렸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오원석은 전 소속팀 상대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전 SSG 킬러’로 급부상했다.
김광현의 후계자에서 맞상대 투수로 올라선 오원석의 진화는 이제 kt 에이스로 향하고 있다. 그의 첫 복수극은 완벽하게 성공적이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