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하영민, 네일 주무기 스위퍼 참고해 부활투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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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하영민 네일 스위퍼
(하영민 KIA 네일 스위퍼 참고해 활약, 사진 출처 - 키움 히어로즈 공식 SNS)

키움 히어로즈 토종 에이스 하영민(29)이 KIA 제임스 네일(32)의 ‘마구 스위퍼’ 덕에 시즌 최고 피칭을 완성했다.

키움 하영민 네일 스위퍼
(하영민 KIA 네일 스위퍼 참고해 활약, 사진 출처 – 키움 히어로즈 공식 SNS)

하영민은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키움의 5대4 승리를 이끌고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이날 투구수는 단 90개. 직구는 37개에 불과했고, 슬라이더·커브·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하며 두산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커터가 말을 안 들어 고민이 많았다. 우연히 네일 선수의 스위퍼 영상을 보고 따라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던져보니 슬라이더처럼 각이 커졌고, 두산 타자들이 속아 넘어갔다”고 밝혔다.

네일의 스위퍼를 보고 자신만의 새로운 무기를 만든 셈이다. 하영민은 원래 커터가 주무기였으나 강하게 던지다 보니 슬라이더가 사라지고 밋밋한 커터만 남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변형된 슬라이더가 주효했고, 커터는 다시 연습을 통해 살릴 계획이다.

“다시 커터가 살아나면 변화구 조합의 다양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하영민은 “투수진 전체가 자신감을 잃은 상태인데, 내가 먼저 내 공을 믿고 던져야 후배들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나부터 바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단순한 승리를 넘어 투수진의 반등 신호탄이 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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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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