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동맹’ 한화 롯데 동반 반등, 2025시즌 KBO리그 흥행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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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동맹 한화 롯데 2025시즌 KBO리그
(조류 동맹 한화 롯데 2025시즌 KBO리그 돌풍, 사진 출처 - 한화 이글스 공식 SNS)

‘조류 동맹’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2025시즌 KBO리그 초반 판도를 흔들며 리그 흥행의 선봉에 섰다.

조류 동맹 한화 롯데 2025시즌 KBO리그
(조류 동맹 한화 롯데 2025시즌 KBO리그 돌풍, 사진 출처 – 한화 이글스 공식 SNS)

시즌 초반부터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반등에 성공한 두 팀은 단순한 반짝 바람이 아닌, 뚝심 있는 팀 컬러와 전략적 변화를 앞세워 가을야구의 실현 가능성을 키워가고 있다.

한화는 20일 기준 14승 11패 승률 0.560으로 단독 2위에 올라 있으며,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의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다. 핵심은 선발진이다.

류현진, 문동주, 폰세, 와이스, 엄상백이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평균자책점 3.68로 리그 3위다.

무려 7경기 연속 선발승이라는 기록도 작성하며 2001년 이후 24년 만에 구단 역사에 새로운 장면을 추가했다.

롯데 한화
(사진 출처 – 롯데 자이언츠 공식 SNS)

롯데는 강력한 타선으로 승부를 건다. 4월 들어 11승 6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롯데는 팀 타율 0.309, 타점 90으로 모두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선의 집중력과 후속 타 연결이 뛰어나 비록 투수진의 기복이 있어도 승수를 착실히 쌓고 있다. 특히 윤동희, 황성빈, 전민재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두드러지며 팀 전력에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반등에는 김경문 한화 감독과 김태형 롯데 감독이라는 베테랑 지도자의 존재가 크다.

OB베어스 시절 선후배 포수였던 두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돈독한 인연을 이어온 사이로, 뚝심 있는 지도 스타일로도 닮아 있다.

김경문 감독은 타격 부진 속에서도 선수들에게 무한 신뢰를 보냈고, 김태형 감독은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과감한 기회를 제공하며 리빌딩과 경쟁력을 동시에 잡고 있다.

열성적인 팬심이 돋보이는 한화와 롯데의 약진은 관중석 분위기에서도 확연히 느껴진다.

한화는 새 구장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4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이어가며 평균 관중 수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롯데 역시 사직을 포함한 원정 구장에서 팬들의 응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한화와 롯데가 동시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건 지난 1999년 한국시리즈가 마지막이었다. 공교롭게도 당시 우승은 한화, 준우승은 롯데였다.

26년 만에 재현될 가능성이 올 시즌 현실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팬들 사이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두 감독은 시즌은 아직 길다며 섣부른 예측을 경계하지만, 웃음이 조금씩 돌아온 건 분명하다.

김경문 감독은 “감독은 기다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여유를 보였고, 김태형 감독은 “팬들의 열기에 보답하는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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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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