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닥공’ 폭발하며 대구FC 제압…3-1 완승
전북 현대 모터스(3위 4승 3무 2패 승점 15점)가 트레이드 마크인 ‘닥공 폭발로 부활을 알리며 대구FC(11위 2승 1무 7패 승점 7)를 완파했다.

4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북은 대구를 3대1로 꺾고 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15로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간 전북은 선두권을 위협하는 위치로 도약했고, 대구는 창단 이래 최다 타이인 7연패 수렁에 빠지며 극심한 부진을 이어갔다.
전반 초반부터 전북의 압도적인 공격이 펼쳐졌다. 5분 만에 김진규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전진우가 정확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18분 전진우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진규의 슈팅이 골키퍼 한태희에게 막혔지만, 흘러나온 볼을 콤파뇨가 밀어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콤파뇨는 전반 35분에도 추가골을 기록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 처리됐다. 하지만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9분 송민규의 전진 패스를 받은 김태현의 컷백을 전진우가 오른발로 골문 상단에 꽂으며 멀티골을 완성했고, 전북은 3-0 리드를 확보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후반전 대구는 에드가와 라마스를 빼고 총공세에 나섰다. 전북은 김진규, 송민규를 이영재와 이승우로 교체하며 안정적인 운영에 집중했다.
대구는 후반 36분 황재원의 코너킥이 박대훈의 헤더로 연결된 뒤, 정재상이 마무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한 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전북은 전진우의 멀티골과 콤파뇨의 리그 5호골, 송민규의 전천후 활약으로 승리를 완성했다.
후반전엔 강한 수비로 대구의 총공세를 차단하며 경기 흐름을 조절했고, 올 시즌 처음으로 리그 한 경기 3득점을 기록하며 공격 본능을 완전히 되살렸다.
부임 후 반등을 이끈 박진섭 감독의 전술적 완성도도 빛났다. 반면 대구는 박창현 감독 사퇴 이후 서동원 대행 체제로 나섰지만 반전에는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최하위 수원FC와 같은 승점이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11위에 머물렀다. 대구의 분위기 전환은 더욱 시급해졌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