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김천 꺾고 단독 선두 질주… 김준범·주민규 활약
대전하나시티즌(1위 6승 2무 2패 승점 20)이 김천 상무 불사조(4위 4승 2무 3패 승점 14)를 꺾고 단독 선두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대전은 4월 1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준범의 환상적인 발리골과 주민규의 페널티킥 추가골을 묶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전은 시즌 6승 2무 2패 승점 20점으로 1위를 유지했으며, 2위 김천(승점 14)과의 격차를 6점으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특히 이날 경기는 대전이 올 시즌 원정 6경기에서 4승 2무 무패를 기록한 경기로, 명실상부한 강팀의 면모를 또 한번 입증한 날이었다.
경기 초반 김천이 이승원과 이동경 중심의 공격 전개로 우세를 점하던 분위기에서 전반 31분 김준범의 환상적인 발리골이 분위기를 바꿨다.
윤도영의 돌파와 오재석의 정확한 크로스, 김준범의 날카로운 마무리가 어우러진 장면은 이번 시즌 대전 공격의 집약체였다.
후반 들어 승부는 빠르게 갈렸다. 후반 5분 주민규가 코너킥 상황에서 유강현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비디오 판독 끝에 유강현이 퇴장당하면서 대전은 수적 우위를 확보했다.
키커로 나선 주민규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하며 시즌 7호골을 완성했다.
이 골로 주민규는 득점 단독 선두 경쟁에 더욱 불을 지폈고, 대전 공격의 실질적인 해결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후 대전은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김현욱, 김문환, 신상은 등 벤치 자원을 적극 활용하며 체력 안배와 수비 안정에 집중했고, 이창근 골키퍼는 김천의 결정적인 슈팅들을 모두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김천은 후반 중반 이후 이동준의 빠른 돌파와 슈팅, 모재현과 박상혁의 공세로 추격에 나섰지만 골문을 열지 못하고 2연패에 빠졌다.
대전의 이날 승리는 단순한 승점 3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온 원정 무패와 주민규의 절정의 득점 감각, 김준범과 오재석 등 서브자원들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팀 전체의 응집력과 경기력 완성도가 한층 올라섰음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황선홍 감독 체제에서 안정적인 전술 운영과 확실한 해결사의 존재는 대전이 올 시즌 진짜 우승후보라는 사실을 뒷받침해준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