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7일 금값 상승세 지속… 환율은 1,410원대 중후반 등락
2025년 4월 17일 서울 외환시장과 국내 금 시세(금값)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2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3원 하락한 1,419.4원을 기록하며 1,41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장 초반 1,416.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 속에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420 수준으로 전일 대비 하락세다.
이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하며 통화정책에 신중함을 강조한 여파다.
파월 의장은 시카고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이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를 유발할 수 있다며 연준이 균형 잡힌 판단을 요구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환율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와 이창용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을 주시하며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2.75% 동결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다만 뉴욕증시 하락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이 발생할 경우 환율 하락폭은 제한될 수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997.36원으로 전일 대비 4.75원 하락했다. 한편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표준금거래소 기준 순금 1돈 매입가는 전일 대비 6000원 오른 64만원, 판매가는 3000원 오른 54만9000원이다.
금시세닷컴에서는 66만원 매입, 55만5000원 판매로 나타났으며, 한국금거래소는 각각 66만5000원과 54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이 약세를 보이며 금 가격 상승을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과 미 금리 전망에 따라 금과 환율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