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키즈카페 200곳 확대…운영시간도 주말·평일 모두 연장

서울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서울형 키즈카페를 대폭 확대하고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등 다양한 개선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14일, 현재 137개소에서 운영 중인 서울형 키즈카페를 연내 200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영유아들이 자유롭게 놀고 학습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공형 놀이 공간이다.
지금까지 누적 이용객 수는 65만 명을 넘어서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올해 안에 63개소를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우선 오는 5월에는 시립 보라매공원점과 시립 화곡점이 문을 열며, 이후에도 서울공예박물관, 서울상상나라, 서울식물원 등 문화시설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특색 있는 키즈카페가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공예박물관 키즈카페는 공예 체험을 중심으로, 서울상상나라는 미술작품을 접목한 오감 체험형, 서울식물원은 ‘정원’을 테마로 한 자연친화적 놀이공간으로 조성된다.
특히 서울시는 주말에도 키즈카페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주말형 서울형 키즈카페’도 도입한다. 이는 가족의 여가 시간 확대와 주말 나들이 활성화를 위한 조치로, 중구 다산동 마을마당, 중랑구 문화체육관, 강서구 마곡하늬공원 등 11개 구 16개소에서 우선 시범 운영되며, 향후 확대 예정이다.
운영시간도 시민의 이용 편의를 고려해 조정된다.
기존 평일 3회차 중 마지막 회차 종료시간은 오후 5시 30분이었으나, 이를 오후 6시까지로 연장해 어린이집 하원 이후에도 충분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더불어 사전 입장 시간을 회차 시작 전 10~20분으로 앞당겨 예약 확인과 결제를 미리 마칠 수 있게 해 원활한 운영을 도모할 방침이다.
또한, 일부 시설에서만 시행되던 주말 운영 회차 확대도 전면 확대된다. 토요일과 일요일 각각 3회차로 운영되던 기존 체계에서 4~5회차로 늘려 보다 많은 가족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타 시도 거주자에게도 문호가 개방된다. 오는 15일부터는 서울에 직장이나 학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타 시도 거주자라도 자녀와 함께 서울형 키즈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놀이 중심의 공간에서 교육적 요소도 강화된다. 서울형 키즈카페에서는 문화예술교육과 AI 코딩로봇 교육도 실시 중이다.
특히 50개 내외의 시설에서는 영유아 대상의 인공지능 코딩로봇 수업이 운영되며, 창의력과 오감 발달을 도모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시설 특성에 맞춰 다양하게 마련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형 키즈카페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가는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화체육시설의 유휴공간을 적극 활용해 더 많은 키즈카페를 조성하고, 운영 시스템을 더욱 체계화해 시민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출산율 저하와 육아 스트레스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공공이 제공하는 양질의 돌봄 및 놀이 인프라로서 앞으로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