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후임으로 브라질 전설 헤난 감독 선임 확정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가 새로운 지휘봉을 브라질 배구계의 전설 헤난 달 조토 감독에게 맡기며 2025시즌 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10일 구단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사임 이후 공석이 된 감독직을 브라질 남자 대표팀 출신의 세계적 지도자 헤난 감독으로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헤난은 선수 시절부터 브라질 대표팀의 상징적인 존재였다. 불과 16세에 국가대표로 발탁돼 1989년까지 올림픽과 국제 무대를 누빈 아웃사이드 히터 출신으로, 리시브와 공격을 겸비한 전천후 선수로 이름을 떨쳤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그는 브라질 명문 시메드와 우니술, 이탈리아 시슬레이 트레비소를 거치며 실전에서 검증된 리더십을 과시했다.
특히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브라질 남자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국제 무대에서 수많은 성과를 남겼다.
2019년 남자배구 월드컵 우승, 2021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우승, 2023년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 확보까지 굵직한 국제대회 성과는 그의 전술 능력과 팀 장악력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대한항공은 강력한 커리어와 국제 경험을 지닌 헤난 감독을 통해 팀 체질 개선과 전술적 다양성을 꾀하고 있다.
세계적 흐름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는 V리그에서 브라질 배구의 공격적이고 유연한 스타일이 대한항공에 어떤 시너지를 불러올지 기대가 모인다.
헤난 감독은 오는 5월 6일부터 9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에 참여하며 공식 업무를 시작하고, 6월 선수단 훈련에 합류해 차기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지도자를 통해 대한항공 배구단의 전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