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골든위크 앞두고 K관광 로드쇼…일본서 방한 유치 총력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후쿠오카, 히로시마, 도쿄 등 3개 도시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고 일본인 방한 수요 확대에 나선다.
이번 행사는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4월 29일~5월 6일)를 앞두고 한국 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홍보 행사로, 장미란 제2차관이 현장을 직접 찾아 한국 관광을 적극 홍보한다.
지난해 일본인의 해외여행 회복률은 팬데믹 이전 대비 약 65% 수준에 머물렀지만, 한국행은 98.5%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전체 일본 해외여행자 중 24.8%가 한국을 방문했고, 이는 미국과 대만을 제친 수치다.
올해 2월 기준 일본인 방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며, 문체부는 2012년 352만 명 기록을 넘어 역대 최다 실적을 목표로 설정했다.
K관광 로드쇼는 ‘한국을 잇다’를 주제로 부산, 인천, 대구, 강원, 제주, 전남 여수 등 6개 지자체와 관광공사, 유관기관들이 참여한다.
각 지역은 가깝고 친숙한 여행지로서의 한국 관광 매력을 집중적으로 알리게 된다.
8일 후쿠오카 닛코호텔에서는 양국 51개 기관, 170여 명이 참여해 관광 설명회와 B2B 상담회가 열리며, 이어 ‘후쿠오카 한일 관광 교류의 밤’도 진행된다.
히로시마에서는 9일 한국 22개 기관이 일본 여행업계 관계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기업 간 마케팅을 실시한다.
특히 히로시마는 부산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일본 지방 관광 확대의 전략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도쿄 웨스틴 호텔에서는 전년도보다 참가 기관이 약 20개 증가한 가운데 한국 관광 설명회와 상담회가 열린다.
높은 수요를 반영해 K-의료와 K-뷰티를 주제로 한 의료·웰니스 기관 10곳이 참가한다.
장 차관은 당일 열리는 ‘도쿄 한일 관광 교류의 밤’에서 일본 국토교통성 타카하시 카츠노리 부대신을 만나 양국 간 관광 협력 강화를 논의한다.
이해준 배우는 행사에서 한국 창작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주요 곡을 선보이며 공연 관광의 매력을 전달한다.
장 차관은 또한 일본 최대 한국 여행 송출사 HIS 그룹의 야다 모토시 대표이사와 면담하고, 일본 역도협회 미야케 요시유키 명예회장과 스포츠 교류 확대 방안도 모색한다.
문체부는 앞서 지난 3월 일본 아오모리에서 K관광 로드쇼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오는 5월 삿포로에서는 약 2만 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여름휴가 수요를 겨냥한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장미란 차관은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해다”며
“지난해 양국의 교류가 1200만 명을 넘어서며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올해는 새로운 60년을 여는 해로서 더욱 활발한 관광 교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