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 유두성 갑상선암 표적 신약, 부작용 없이 종양 억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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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 유두성 갑상선암
(전이 유두성 갑상선암,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전이 유두성 갑상선암 치료에서 심장 부작용 없이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표적 신약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전이 유두성 갑상선암
(전이 유두성 갑상선암,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박기청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김석모 교수 연구팀은 선택적 SERCA 1 저해제인 CKP 1, 2 신물질을 통해 전이된 유두성 갑상선암에서 항암제 내성을 극복하고 심장 독성을 피할 수 있는 치료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영국 약학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유두성 갑상선암은 갑상선암의 95%를 차지하며 경부 림프절이나 폐로 전이되기도 하는 암종이다.

SERCA 단백질은 세 가지 아형으로 구성되며 이 중 SERCA 2는 심장 기능과 직접 연관돼 기존 억제제는 부작용의 원인이 됐다.

연구팀은 SERCA 1만을 정밀하게 억제하는 물질 CKP 1, 2를 개발해, 기존 표준 항암제인 소라페닙·렌바티닙과 병용 투여 시 전이 암세포의 성장을 유의미하게 억제하는 동시에 심장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음을 동물실험으로 입증했다.

기존 SERCA 억제제인 탑시가르긴은 쥐 실험에서 30%의 사망률을 보였으나 CKP 계열에서는 전무했다.

김석모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심장 부작용 없이 항암 내성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유두성 갑상선암 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약물은 미국 바이오기업 CKP 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됐으며, 향후 임상 적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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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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