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9구역, 2천억 공사비 증액…디에이치 브랜드 고급화 반영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서울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이 총 공사비 2천억 원대 증액에 잠정 합의하며 본격적인 시공에 들어갔다.

2021년 최초 계약 당시 4490억 원이었던 공사비는 최근 조합과 협의를 거쳐 6519억 원으로 약 45% 증가했다.
연면적이 14%가량 늘어난 데다, 디에이치 브랜드 적용, 물가상승, 인허가 조건 변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지하 공간 확대와 구조 변경, 공사기간 연장도 반영돼 단순 연면적 증가보다 훨씬 큰 폭의 증액으로 이어졌다.
조합은 오는 26일 총회에서 이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며, 최근 흑석뉴타운 일대 신축 단지들의 실거래가 상승세에 따라 무리 없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흑석자이와 아크로리버하임 등의 고가 거래가 시세를 받치고 있고,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고급화를 반영한 분양가 책정이 가능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흑석9구역은 ‘디에이치 켄트로나인’이라는 단지명으로 총 1540가구가 공급되며, 내년 상반기 일반분양을 목표로 한다. 증액된 공사비와 더불어 공사기간도 기존 33개월에서 47개월로 연장되면서 준공 시점은 2029년 3월로 예상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