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만든 이모티콘, 카카오톡 판매는 ‘불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GPT를 활용한 이모티콘 제작이 확산되며 SNS와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용자는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통해 화남, 기쁨, 슬픔 같은 감정을 표현하는 다양한 그림을 제작하고 있으며, 유명 애니메이션 작가의 화풍을 적용한 일러스트를 이모티콘화하는 방식도 등장하고 있다.
챗GPT로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은 그림 도구를 다룰 줄 모르는 사람도 쉽게 완성도 높은 이모티콘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표정이나 장면을 입력하면 챗GPT가 여러 장의 그림을 자동으로 제시해주고, 반복적인 시도를 통해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이렇게 만든 챗GPT 이모티콘을 카카오톡 이모티콘 마켓에 입점시켜 판매하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
카카오는 2023년 9월 생성형 AI를 활용한 이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생성형 AI 기반 이모티콘의 입점을 ‘잠정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이 정책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카카오 측은 3일 “당시에 마련한 정책에서 바뀐 것이 없다”며 “입점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여부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챗GPT를 활용한 생성형 AI 이미지 기반 이모티콘은 카카오톡에서 상업적으로 활용되기 어렵다는 의미다.
다만 카카오는 이모티콘 입점 심사 과정에서 AI 활용 여부를 어떻게 판단하는지에 대해서는 “심사 절차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고만 답변했다.
어떤 방식으로 AI 사용 여부를 구별하는지는 비공개라는 것이다.
한편, 이모티콘 시장은 카카오가 2011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급속히 성장해 왔다.
2023년 기준 시장 규모는 약 1조2000억 원에 달하며, 누적 발신량은 2800억 건을 넘겼다.
누적 등록 이모티콘 수는 약 70만 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누적 매출 1억 원을 넘긴 이모티콘은 2885개, 10억 원 이상은 146개, 1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이모티콘도 17개로 집계됐다.
생성형 AI 기술의 상업적 활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의 AI 이미지 콘텐츠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은 창작자와 업계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향후 기술 발전과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면 입점 정책의 변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으나, 당장은 챗GPT로 만든 이모티콘을 카카오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