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킥 이은 메론킥 출시…글로벌 과일 스낵 공략 본격화

농심의 장수 과자 바나나킥에 이어 약 50년 만에 새로운 킥 시리즈 신제품 ‘메론킥’이 출시된다.

농심은 2일 국산 머스크메론과 우유를 조합한 과일 스낵 메론킥을 오는 21일 선보인다고 밝혔다.

메론킥은 1978년 첫 출시된 바나나킥의 계보를 잇는 두 번째 킥 시리즈 제품이다.

이번 메론킥은 바나나킥과 동일하게 바삭하면서도 부드럽게 녹는 식감과 휘어진 곡선 모양을 유지하며 킥 시리즈 특유의 정체성을 계승했다.

농심은 올해 안으로 또 다른 과일맛 신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며, 킥 시리즈를 글로벌 과일 스낵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농심에게는 예상치 못한 호재도 잇따랐다.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지난달 10일 미국 TV쇼 ‘제니퍼 허드슨쇼’에 출연해 바나나킥을 “가장 좋아하는 과자”라고 소개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했던 과자다. 특별한 바나나 맛을 느낄 수 있다”며 직접 제품을 들어 보였다.

방송 직후 미국 내 바나나킥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고, 농심 측은 사전 협의 없이 벌어진 일에 놀라움을 표했다.

또 지난달 24일에는 배우 아이유와 아역 배우 김태연이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관련 콘텐츠에서 바나나킥 모양의 ‘오애순킥’을 들고 함께 있는 사진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제품에는 “‘요망진 알감자 같은 반항아’라는 말이 쓰여 있어” 드라마 팬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오애순은 극 중 아이유가 연기한 주인공 이름이다.

이 같은 예기치 못한 스타들의 홍보 효과에 힘입어 농심은 하반기부터 바나나킥과 메론킥의 미국, 일본, 중국 시장 수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농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따뜻해진 계절을 맞아 시원한 디저트로 사랑받는 메론을 활용, 바나나킥에 이은 새로운 메론킥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50년간 소비자들에게 받은 사랑과 최근 스타들의 성원을 바탕으로 킥 시리즈를 달콤한 과일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갖춘 글로벌 스낵 브랜드로 키워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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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