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테슬라 방화…한국계 30대 용의자 김씨 체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테슬라 차량 방화 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36세 한국계로 추정되는 김씨는 테슬라 수리 센터에서 최소 5대의 차량에 화염병을 이용해 불을 지른 혐의로 구속됐다.

미국 법무부와 FBI는 김씨에게 연방 범죄 혐의를 적용하고, 국내 테러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사건은 지난 18일 라스베이거스의 테슬라 충돌 수리 센터에서 발생했다.

김씨는 장갑과 검은 옷을 입은 채 차량을 타고 현장에 접근했으며, 얼굴을 가리고 미리 준비한 총기로 감시카메라를 파손한 뒤 차량에 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점화되지 않은 화염병도 발견됐다.

또한, 센터 정문에는 스프레이로 “저항하라(Resist)”라는 문구가 남겨져 있었고, 수사당국은 이를 통해 정치적·이념적 배경을 의심하고 있다.

김씨의 SNS 활동 분석 결과, 미국 공산주의 단체 및 팔레스타인 지지 단체와 연관된 정황이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가 단독 범행을 저질렀는지, 혹은 공범이 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현장 DNA와 김씨의 DNA가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고, 김씨가 사용한 차량 2대 및 주거지 수색을 통해 여러 개의 총기, 부품, 탄약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미 법무부는 김씨의 행위를 미국 내 테슬라 자산을 겨냥한 국내 테러로 판단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팸 본디 미국 법무장관은 “테슬라의 자산을 표적 삼는 국내 테러 가담자는 누구나 심각한 법적 결과를 겪을 것”이라고 강조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앞서 “테슬라 매장을 겨냥한 폭력은 국내 테러로 규정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미국 내에서 테슬라 차량을 겨냥한 연쇄 방화 시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발생해, 일론 머스크와 연방 정부 정책에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씨가 불만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방화를 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FBI는 김씨에 대한 연방 테러 혐의 적용 여부를 놓고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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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