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확산에 청송휴게소 전소…고속도로 통제 장기화

경북 지역에서 확산 중인 산불로 인해 청송휴게소 등 고속도로 휴게소와 시설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27일 청송휴게소 양방향 건물이 화재로 전소되고, 점곡임시휴게소 화장실과 매장도 불에 탔다고 밝혔다.
청송휴게소 영덕 방향 건물은 8개 매장이 입점해 있었으며 전소됐고, 청주 방향 건물은 10개 매장 중 절반이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이 주유 시설에 불이 번지지는 않았다.
다행히 주유 시설은 피해를 면했으나, 피해 규모는 막대하다.
복구에 필요한 비용은 영덕 방향 70억 원, 청주 방향 28억 원, 점곡 주차장 6억5000만 원 등 총 104억5000만 원으로 추산된다.
산불 여파로 교통망도 차질을 빚고 있다.
서산영덕고속도로 동상주IC~영덕IC 구간 105km는 지난 25일 오후 6시 38분부터 전면 통제 중이다.
중앙고속도로 의성IC~예천IC 구간 51km도 양방향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
이외에도 청송과 군위 지역에서는 광케이블이 소실돼 서산영덕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에서 운영 중이던 감시카메라 29기가 일시적으로 작동을 멈췄다.
도로공사는 “산불 진행 상황에 따라 차단 구간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철도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산불로 인해 일시 중단됐던 중앙선(영주~안동~영천)과 동해선(동해~포항)은 현재 정상 운행 중이다.
열차 운행 정보는 코레일톡 앱, 홈페이지, 철도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해당 휴게소들은 복구까지 최소 3개월에서 최장 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휴게소와 53km 떨어져 있는 점을 고려해, 당국은 안전 진단을 거쳐 임시 화장실과 주차장을 우선 개방할 계획이다.
더불어 운영업체와 협의해 임시 영업시설 설치도 추진 중이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