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확대 여파…강남 3구 아파트값 7년 만에 최대 상승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을 확대 지정한 가운데,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특히 강남 3구는 약 7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셋째 주(3월 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5% 상승했다.
서울은 2월 셋째 주부터 매주 상승폭을 키워가며 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구는 대치동, 압구정동 등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83% 올라 2018년 1월 넷째 주(0.9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송파구(0.79%)와 서초구(0.69%)도 각각 7년여 만에 최고 오름폭을 나타냈다.
강남 3구 외에도 용산구(0.34%)는 작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성동구(0.37%), 양천구(0.32%), 마포구(0.29%), 강동구(0.28%), 광진구(0.25%) 등도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역세권, 신축, 대단지 등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신고가 거래도 늘면서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경기도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보합(0.00%)에 머물렀다.
과천은 0.68%로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지만 전주보다는 소폭 둔화됐다.
인천은 -0.06% 하락했으며, 연수구(-0.08%), 계양구(-0.05%)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방은 0.04% 하락해 전체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5대 광역시는 -0.05%, 8개 도는 -0.02%, 세종시는 -0.09% 하락하며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세시장에서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0.01% 상승하며 전주와 같은 흐름을 보였다.
서울은 0.07% 올라 전주(0.0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고, 수도권도 0.04%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0.26%로 전셋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으며, 강동구(0.14%), 동작구(0.12%), 광진구·영등포구(각 0.11%)도 상승 폭이 컸다.
부동산원은”서울의 경우 일부 외곽지역과 구축 단지의 전셋값은 하락했으나 주거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는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