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만과 1-1 무승부…22년 만의 ‘오만 쇼크’ 재현, 본선행 보류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만과의 경기에서 기대 이하의 결과를 기록하며 22년 만의 ‘오만 쇼크’ 재현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기 진출에 실패했다.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한국은 전반 41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35분 알리 알 부사이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15점(4승 3무)으로 여전히 조 1위를 유지했지만, 이날 승리했다면 조기에 확정할 수 있었던 본선행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오는 25일 요르단전을 승리하더라도 자동 진출은 확정되지 않으며, 6월 10일 쿠웨이트전이나 이라크전까지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경기 결과는 22년 전 2003년 오만과의 충격적인 무승부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한국은 홈에서 0-0으로 비기며 ‘오만 쇼크’라는 불명예를 안았고, 이번 경기 역시 FIFA 랭킹 80위 오만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일본은 같은 날 바레인을 2-0으로 완파하며 아시아 최초로 2026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불안한 경기력을 노출한 한국과 달리 일본은 7경기 만에 월드컵 티켓을 손에 쥐며 명확한 대비를 이뤘다.
한국은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