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도계캠퍼스 폭설 고립… 통학 버스 운행 중단

강원도 산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해발 804m 고지대에 위치한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에서 학생과 교직원 340여 명이 폭설로 인해 고립됐다.

18일 강원 향로봉에는 60.4cm의 폭설이 기록되었으며, 삼척시 도계읍에도 많은 눈이 쌓여 통학 차량 운행이 어려워졌다.

삼척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강원대 도계캠퍼스 학생과 교직원들은 폭설로 인해 캠퍼스를 오가는 통학 차량이 운행되지 못하며 캠퍼스 내에 고립된 상태다.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삼척시 도계읍에는 34.7cm의 눈이 내렸다.

특히 이날 오후 4시경 도계캠퍼스 인근에서 통학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옹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통학 버스 운행이 더욱 어려워졌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학생들의 이동이 더욱 제한되는 상황이 됐다.

일부 학교 구성원들은 폭설 경보가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이 대면 수업을 강행한 것이 이번 사고를 초래한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가 사전에 휴교하거나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했다면 이러한 상황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삼척시는 현재 제설 차량을 동원해 캠퍼스 진입로를 정비하고 있으며, 통학 버스를 이용해 학생과 교직원들을 도계읍 내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눈이 쌓이는 기상 상황으로 인해 제설 작업이 쉽지 않은 상태다.

삼척시 관계자는 “제설을 하고 돌아서면 다시 눈이 쌓이는 상황”이라면서도

“학생 수송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교육기관인 강원대 도계캠퍼스는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높은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폭설 시 이동이 어려운 환경이다.

이번 폭설로 인해 강원 산간 지역의 교통 마비와 안전 문제가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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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