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스크린골프 자회사 카카오VX 연내 매각 추진

카카오게임즈가 골프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카카오VX를 연내에 매각할 계획을 공식화했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2024년 12월 중 카카오VX 및 종속 기업으로 구성된 골프사업부문의 매각 계획을 수립했다”라며
“2025년 중 해당 계획이 이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 플랫폼, 골프 예약 서비스, 골프장 위탁 운영 등 골프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카카오게임즈가 65.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골프 인기에 힘입어 높은 실적을 기록했으나, 엔데믹 이후 매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VX는 매출 1,116억 원, 당기순손실 249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지난해부터 카카오VX의 골프용품 및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을 철수하며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태였다.
3분기부터는 골프 사업 전체를 중단 영업으로 분류하며 매각 의지를 드러냈다.
공식적으로 매각 계획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매각은 카카오게임즈가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본업인 게임 퍼블리싱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9월에도 무선통신기기 사업을 영위하던 종속회사 세나테크놀로지를 매각하며 핵심 사업 정리에 나선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골프 사업 부문의 자산·부채를 매각 예정으로 분류했으며, 매각을 완료하기 위해 비지배 주주의 동의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그룹 차원에서도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는 이달 사내 타운홀에서 포털 다음 사업 부문을 분사할 계획을 발표하며 경영 효율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카카오VX 매각이 완료되면,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출시 및 게임 퍼블리싱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