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2100만원대 횡보… 트럼프발 관세전쟁에 투자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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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억2100만원대
(비트코인 1억2100만원대,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비트코인(BTC)이 1억2100만원대 선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횡보 중이다. 글로벌 관세전쟁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1억2100만원대
(비트코인 1억2100만원대, 사진 출처 – 픽사베이)

17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1% 하락한 1억2162만원을 기록했다.

업비트에서도 1.88% 내린 1억2177만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가격 기준인 코인마켓캡에서는 2.20% 하락한 8만2571달러를 나타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시총 2위 이더리움도 약세를 보이며 270만원 선에 머물렀다. 같은 시각 빗썸과 업비트에서 각각 277만원을 기록하며 0.54%, 2.46%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887달러로 2.75% 떨어졌다.

리플(-3.88%), 솔라나(-7.15%), 도지코인(-4.48%) 등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 비트코인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은 1.42% 수준으로 유지됐다.

이번 하락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 시장은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10x리서치의 마르쿠스 틸렌 설립자는 “지난해 비트코인은 3월 신고가를 기록한 후 11월까지 조정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도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강세 시그널이 약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도 저가 매수 움직임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에 대한 확신도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32점(공포)으로 집계되며 투자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상태임을 시사했다.

전날(30점)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시장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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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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