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커피, 배달 주문 전용 ‘이중 가격제’ 도입… 가맹점 부담 완화
이디야커피(대표 문창기, 조규동)가 오는 18일부터 배달앱을 통한 주문 시 매장 판매 가격과 다른 ‘배달 주문 전용 가격’을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다만, 자사 앱을 통한 주문은 기존 가격이 유지된다. 이번 조치는 배달 수수료와 원가 부담 증가로 인해 가맹점 운영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결정이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제조 음료는 300원, 베이커리·RTD(Ready to Drink)·RTE(Ready to Eat)·스틱커피 등 일부 품목은 500원 인상된다.
아메리카노는 고객 이용률을 고려해 가격을 동결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과 장기적인 품질 유지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디야멤버스 자사 앱의 배달·포장 서비스 가격은 변동 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외식업계에서 배달앱과 매장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이중 가격제’ 도입이 확산하는 추세다.
맘스터치는 일부 가맹점의 요청을 반영해 48개 매장에서 이중 가격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본죽과 본죽&비빔밥도 지난달 배달앱 내 가격을 조정했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KFC, 파파이스, 배스킨라빈스 등도 지난해 배달 주문 가격을 별도로 운영하는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