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 동시 통역 기능 도입 예정…iOS 19에서 공개

애플이 무선 이어폰 ‘에어팟’에 실시간 통역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 기능은 올가을 출시될 iOS 19 업데이트와 함께 적용될 예정이다.
새로운 기능을 활용하면, 영어 사용자가 스페인어로 말하는 상대방의 대화를 들을 경우 아이폰이 이를 자동으로 번역해 에어팟을 통해 영어로 전달한다.
또한 영어 사용자의 말도 스페인어로 번역돼 상대방의 아이폰에서 재생된다.
이 기능이 최신 에어팟 프로에만 적용되는지, 혹은 이전 모델에도 지원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애플은 지난해 iOS 18을 통해 2세대 에어팟 프로에 보청기 및 청력 테스트 기능을 추가한 바 있다.
이번 iOS 19 업데이트에서는 동시 통역 기능 외에도 통역 기술 전반을 강화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IT 전문 매체 더 버지를 포함한 미국 주요 매체들은 애플이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 iOS 19와 연동되는 에어팟의 실시간 통역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기능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형태로 적용될 예정이며, 애플은 병원 방문 없이도 사용할 수 있도록 에어팟 프로에 청각 보조 기능을 추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기능을 확장해왔다.
구글은 과거 2017년 출시한 ‘픽셀 버즈’ 및 2022년 출시한 ‘픽셀 버즈 프로’를 통해 유사한 기능을 선보였지만, 더 버지는 “메타와 다른 기업들이 스마트 안경이나 주변기기를 통한 실시간 통역을 시도했지만 안정적인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동시 통역 기능 외에도 3세대 에어팟 프로 모델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카메라를 탑재한 새로운 에어팟 하드웨어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애플은 올해 하반기 iOS 19를 포함한 애플 생태계 전반의 대대적인 운영체제(OS) 개편을 추진 중이다.
최근 애플은 인공지능 기술 도입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 7일 발표에서 음성 비서 ‘시리’의 AI 기능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당초 iOS 18.4에 적용될 예정이었던 해당 업데이트는 내년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