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부터 초중고까지 사교육비 증가… 공교육 신뢰 회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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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사교육비, 초중고 사교육비, 사교육 증가, 교육부 조사, 공교육 신뢰, 영어유치원 비용, 고소득층 사교육, 저소득층 교육 격차, 방과후학교, 사교육 의존
(사진 출처-픽사베이)
유아 사교육비, 초중고 사교육비, 사교육 증가, 교육부 조사, 공교육 신뢰, 영어유치원 비용, 고소득층 사교육, 저소득층 교육 격차, 방과후학교, 사교육 의존
(사진 출처-픽사베이)

우리나라 6세 미만 유아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33만 2,000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 학생들의 사교육비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공교육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는 13일 ‘2024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가 주도해 유아 사교육비 현황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조사 대상은 6세 미만 영유아 1만 3,241명이었다.

조사 결과, 영유아 사교육 참여율은 47.6%로 절반에 가까웠다.

2세 이하 24.6%, 3세 50.3%, 5세 81.2%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참여율이 증가했다.

유아의 사교육 유형별 참여율을 보면, 어린이집·유치원에 다니는 기관재원 유아는 50.3%, 가정에서 양육되는 유아는 37.7%였다.

월평균 사교육비는 33만 2,000원으로 집계됐다.

과목별로 보면 국어·영어·수학을 포함한 일반 과목이 34만 원, 영어 과목이 41만 4,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사회·과학 7만 9,000원, 논술·독서토론 7만 5,000원, 예체능 및 기타 과목은 17만 2,000원이었다.

소득별 격차도 컸다. 월 소득 800만 원 이상 가구는 1인당 월 32만 2,000원을 지출했지만, 300만 원 미만 가구는 4만 8,000원을 사용해 그 차이는 6.7배에 달했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800만 원 이상 가구가 62.4%, 300만 원 미만 가구는 29.5%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영어유치원의 월평균 비용은 154만 5,000원으로 일부 대학 등록금을 초과하는 수준이었다.

놀이학원은 116만 7,000원, 예능학원 78만 3,000원, 체육학원 76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초중고 학생들의 사교육비도 급등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9조 2,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7만 4,000원이었다.

소득별 사교육비 차이도 극명했다.

월 소득 800만 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은 67만 6,000원이었으나, 300만 원 미만 가구는 20만 5,000원으로 약 3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고소득층은 87.6%, 저소득층은 58.1%로 큰 격차를 나타냈다.

교육 전문가들은 공교육 신뢰 하락이 사교육비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학부모들은 “공부를 잘하려면 결국 사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이는 사교육 의존도를 더욱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상위 10%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66만 5,000원으로, 하위 20% 학생(37만 원)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방과후학교, 늘봄학교 등 공교육 지원 프로그램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36.8%로 오히려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사교육 의존을 줄이려면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공교육 신뢰 회복과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다른기사보기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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