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플리, 5조 원에 ‘포켓몬 고’ 개발사 나이언틱 게임 사업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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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플리, 나이언틱, 포켓몬 고, AR 게임 인수, 사우디 국부펀드, 게임 산업 투자, 모바일 게임, 나이언틱 스페이셜, 게임 사업 매각, 새비 게임즈 그룹
(사진 출처-나이언틱랩스 제공)
스코플리, 나이언틱, 포켓몬 고, AR 게임 인수, 사우디 국부펀드, 게임 산업 투자, 모바일 게임, 나이언틱 스페이셜, 게임 사업 매각, 새비 게임즈 그룹
(사진 출처-나이언틱랩스 제공)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산하 새비 게임즈 그룹(SSG)에 인수된 스코플리가 ‘포켓몬 고’를 개발한 나이언틱(Niantic)의 게임 부문을 약 35억 달러(약 5조 원)에 매입했다.

12일(현지시간) AF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코플리는 이번 거래를 통해 나이언틱의 주요 AR(증강현실) 게임을 포함한 게임 사업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포켓몬 고’를 비롯해 ‘피크민 블룸’, ‘몬스터 헌터 나우’ 등 나이언틱의 대표 게임들이 스코플리 포트폴리오에 추가되며, 해당 게임을 담당하던 개발·운영 인력도 스코플리에 합류하게 된다.

스코플리는 “나이언틱이 지난 10년 동안 구축한 혁신적인 경험과 글로벌 이용자를 사로잡는 능력에 감명받았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창의적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코플리에 따르면 나이언틱의 게임 사업은 2023년 기준 월간 이용자 수 3000만 명을 기록했으며, 연간 약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나이언틱은 게임 사업을 매각한 후 위치 기반 인공지능(AI)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할 예정이다.

새롭게 설립되는 법인은 ‘나이언틱 스페이셜(Niantic Spatial)’로 명명되며, 존 행크 나이언틱 창립자가 경영을 맡는다.

이 과정에서 나이언틱은 나이언틱 스페이셜에 2억 달러(약 2900억 원), 스코플리는 5000만 달러(약 72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기존 나이언틱 투자자들도 나이언틱 스페이셜의 주주로 남게 된다.

스코플리는 2011년 미국에서 설립된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전액 출자를 받아 새비 게임즈 그룹에 인수됐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탈화석연료 전략의 일환으로 게임 산업을 핵심 투자 분야로 선정하고 약 380억 달러(약 55조 원) 규모의 게임 산업 투자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한편, 나이언틱은 2016년 출시한 모바일 AR 게임 ‘포켓몬 고’의 성공으로 2019년 기업가치 40억 달러(약 5조 8000억 원) 규모를 인정받았지만, 이후 ‘해리포터: 마법사연합’ 등 후속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실적 부진을 겪었다.

2022~2023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데 이어 이번 게임 사업 매각을 결정하면서, 나이언틱은 AI 및 지리공간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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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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