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테르노 청담, 국내 최고가 아파트 등극…공시가격 200억 돌파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에테르노 청담'(시공사 현대건설)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으로 등극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더펜트하우스 청담’을 제치고 올해 최고가 아파트로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부가 13일 발표한 2025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에테르노 청담 전용 464.11㎡의 공시가는 200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공시가(128억6000만원)보다 무려 72억원 상승한 것으로, 가수 아이유가 입주한 아파트로도 유명하다.
2020년 분양 당시 130억~300억원에 책정되며 국내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운 에테르노 청담은 지난해 입주를 시작하며 처음으로 공시가격 순위에 등장했다.
한강 조망권과 최고급 시설을 갖춘 점이 시세 상승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4년간 1위를 유지했던 더펜트하우스 청담(407.71㎡)은 올해 공시가 172억1000만원으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지난해보다 8억1000만원 올랐지만 에테르노 청담의 상승폭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외에도 나인원한남(163억원), 한남더힐(118억6000만원), 래미안 원베일리(110억9000만원), 아크로리버파크(109억1000만원), 아크로서울포레스트(107억3000만원) 등이 전국 10위권에 올랐다.
공시가격 상승은 보유세 부담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84㎡)의 올해 보유세는 1820만원으로 전년(1340만원) 대비 35.9%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 신현대 9차(111㎡)의 경우 공시가격이 27억6000만원에서 34억7600만원으로 25.9% 상승하면서 보유세가 1328만원에서 1848만원으로 39.2% 오를 전망이다.
반면,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공동주택은 강원도 영월군 ‘장릉레저타운’(17.76㎡)으로 공시가격이 280만원으로 나타났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