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집값 급등…서초구 1년 새 7억 상승, 지역 간 격차 확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서초구의 평균 실거래가가 1년 새 7억 원 가까이 오르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2월 서초구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는 28억4909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21억5393만 원)보다 6억9516만 원(32.3%)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강남구는 3억6311만 원(23억4753만 원 → 27억1065만 원), 송파구는 1억9453만 원(16억1518만 원 → 18억971만 원) 올랐다.
서초구의 집값 상승은 ‘갈아타기 수요’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강남3구 내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거래량이 증가했다.
실제 서초구의 거래량은 전년 대비 87.7% 증가했으며, 대형 면적의 고가 아파트 거래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강남3구 내 아파트 신고가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6일 송파구 잠실동 ‘엘스’ 전용 84㎡는 30억 원에 거래되며 잠실 지역에서 처음으로 ‘국평(84㎡) 30억 시대’를 열었다.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95㎡는 81억 원(12층)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기록했고, 청담대림e편한세상 전용 81㎡ 역시 지난해 11월 대비 1억1000만 원 오른 21억 원(3층)에 거래됐다.
이러한 상승세는 강남3구와 비강남권 지역 간 가격 격차를 더욱 벌렸다.
올해 1~2월 기준 강남3구 평균 실거래가는 23억8118만 원, 비강남 지역은 10억1103만 원으로 13억7015만 원의 차이를 보였다. 1년 전(11억3162만 원) 대비 격차가 확대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3구의 집값 상승은 봄 이사철과 상급지 이동 수요가 맞물린 영향이 크다”면서도 “이러한 흐름이 하반기까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