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미디어재단, 전 국민 딥페이크 예방 교육 확대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올해 중점 추진 사업으로 딥페이크 예방 교육을 선정하고,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신기술의 역기능 예방을 위한 미디어 교육을 대폭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시청자미디어재단은 딥페이크,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이 미디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교육을 전면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최철호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많은 국민이 재단을 알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미디어 역기능 예방 교육은 전국 2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특히 청소년 대상 딥페이크 범죄 예방 특강이 중점적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관련 교육이 100개교에서 진행된 것과 비교해 올해는 이를 두 배로 늘린다.
교육부 및 방송통신위원회와 협력해 유해정보 분별 교육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재단은 노인, 장애인, 도서·산간 지역 주민, 군장병 등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미디어 교육도 강화한다.
생성형 AI 작동 원리, 범죄 대응 방법 등을 포함한 특화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연간 미디어 교육 목표 인원을 54만 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유아기부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정착시키기 위해 유아교육 전문가와 미디어 교육 강사가 협력해 놀이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초등학생 대상 학교 방문 교육도 새롭게 도입한다.
또한 장애인의 미디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폐쇄자막 및 음성안내 기능이 탑재된 맞춤형 TV를 3만5000대 추가 보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청각 장애인 대상 TV 보급률을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해외 재외동포 및 교포를 위한 미디어 교육도 본격화된다.
지난해 7개국에서 시범 운영된 교육을 올해 말레이시아, 홍콩, 핀란드, 중국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해외 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시청자미디어재단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5월부터 미디어교육지원법 제정의 필요성과 미디어 교육 예산 확대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최철호 이사장은 “현재 재단의 미디어 교육 지원은 예산 부족으로 전체 교육 대상 기관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미디어 역기능 문제 해결을 위해 정규 교과 과정으로 지정하고, 정부 차원의 정책 및 예산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