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2000달러 하락…미중 관세전쟁 확전에 투자심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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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2000달러
(비트코인 8만2000달러 하락, 사진 출처 - 코인마켓캡)

비트코인 가격이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글로벌 경제 불안 속에서 8만2000달러 선까지 내려갔다.

비트코인 8만2000달러
(비트코인 8만2000달러 하락, 사진 출처 – 코인마켓캡)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관련 정책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 불안이 가상자산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2% 하락한 8만240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6.2% 하락한 2051달러, 리플과 솔라나는 각각 8.3%, 5.9%떨어지며 주요 가상자산이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6일 9만2000달러까지 상승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이후 8만5000달러대로 하락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세금으로 직접 가상화폐를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사그라들었다.

여기에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불거지며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됐다.

미국은 ‘10+10% 관세 인상’을 발표했고, 이에 맞서 중국은 10일 0시부터 미국산 농·축산물에 대한 2차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 부과를 공언한 만큼, 양국 간 무역 갈등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신호가 감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상자산 투자 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추가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지난달 28일과 이달 2일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갔을 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던 점을 언급, 이번 하락 구간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 조사업체 인투더블록은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화폐 정책에 대한 관심이 밀려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시경제 불안이 가상자산 시장을 무겁게 압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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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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