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에 ‘영끌’ 다시 늘어난다…가계부채 부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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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영끌족
(서울 집값 상승 영끌족 증가, 사진 출처 - 법원등기정보광장 제공)

서울 집값(아파트 및 빌라)이 다시 오르면서 대출을 최대한 끌어모아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영끌족’(영혼까지 끌어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 집값 영끌족
(서울 집값 상승 영끌족 증가, 사진 출처 – 법원등기정보광장 제공)

지난해 하반기 대출 규제로 억눌렸던 주택 구매 수요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금리 인하를 계기로 되살아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수요가 급증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10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생애 첫 집합건물을 매수한 사람은 4058명으로, 전달(2812명) 대비 44% 증가했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대출 규제 영향으로 매수자 수가 줄어들었지만, 금리 인하와 전세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다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

특히 대출 규제 완화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담보대출을 받기가 한층 쉬워지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 부담이 줄어들면서 매수 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보인다.

영끌족
(서울 집값 상승 영끌족 증가, 사진 출처 – 법원등기정보광장 제공)

여기에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 요건이 완화되면서 해당 대출을 이용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전달 대비 5조 원가량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9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대출 규모가 다시 확대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만큼, 무리한 대출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연초부터 가계부채 증가 폭이 이렇게 큰 경우는 이례적”이라며 “대출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로 인한 주택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영끌’ 매수세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의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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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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