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입주 일정 공고…공사비 증액 갈등에 입주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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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사업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사진 출처 - GS건설 제공)

경기도 광명시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조합이 입주자 사전 점검일과 입주 지정 기간을 공식적으로 공지하며 본격적인 입주 준비에 나섰다.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사업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사진 출처 – GS건설 제공)

하지만 시공사인 GS건설과의 공사비 증액 갈등이 계속되고 있어 실제 입주가 원활하게 진행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조합은 6일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입주자들에게 사전 점검일을 다음 달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진행하고, 입주 지정 기간은 5월 30일부터 8월 12일까지 75일간 운영할 예정이라고 공고했다.

하지만 조합과 GS건설 간 공사비 증액 문제로 ‘키불출(입주자에게 집 열쇠 지급)’이 지연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입주자 사전 점검 이후 사용검사(준공)가 나오면 입주가 가능해진다”면서도 “시공사가 공사비 증액을 위해 최후의 수단으로 키불출을 거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은 광명시 235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3개 동, 총 3803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9년 조합과 GS건설은 총 공사비 8776억 원에 시공 계약을 체결했으나,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 증액 문제가 지속되어 왔다.

2022년 2월 416억 원, 2023년 12월 585억 원이 증액된 데 이어, 올해 초 GS건설은 1032억 원 추가 증액을 요구했다.

만약 이번 증액까지 반영될 경우 총 공사비는 1조 809억 원으로 최초 계약 대비 2033억 원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조합원 2040여 명은 1억 원 안팎의 추가 분담금을 부담해야 해 반발이 거세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조합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입주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공사비 증액이 부담스러운 만큼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최종 협상 결과에 따라 입주 일정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은 광명시 내 대표적인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공사비 증액 협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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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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