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파크골프채 원산지 위반 단속… 90억 원 상당 적발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이 수입 파크골프채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한 결과, 90억 원 상당의 불법 물품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파크골프 인구가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관련 용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산지를 조작한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사례는 원산지를 국산으로 거짓 표시하거나, 수입 당시 표기된 중국산 원산지 표시를 제거해 판매한 경우가 주를 이뤘다.

일부 업체는 중국에서 파크골프채 주요 구성품인 헤드와 그립을 수입하고, 국내에서 생산한 샤프트를 조립한 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했다.

대외무역관리규정 제86조에 따르면, 수입 원료를 사용한 국내 생산 물품은 국내 제조 원가 비율이 51% 이상을 충족해야 원산지를 국산으로 표시할 수 있다.

그러나 적발된 업체들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산지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유형의 위반 사례로는 중국에서 헤드, 샤프트, 그립 등 파크골프채 모든 구성품을 수입한 뒤 단순 조립만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수입 통관 당시 표기된 중국산 원산지 표시를 제거한 경우다.

대외무역관리규정에 따르면, 단순 가공 활동을 한 경우 원산지를 변경할 수 없지만, 이를 무시하고 소비자를 속인 것이다.

서울본부세관은 이번 단속을 통해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를 엄중히 단속하고 있으며, 파크골프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도 불법 유통 사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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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