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예노르트 공격력 둔화, 황인범 공백이 결정적 요인
네덜란드 명문 구단 페예노르트가 최근 리그에서 극심한 득점력 저하를 겪고 있는 가운데 황인범(28)의 부재로 인해 공격력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네덜란드 매체 ‘1908.nl’은 4일(한국시간) “페예노르트는 현재 ‘이빨 빠진 괴물’과 같다. 2025년에 접어든 이후 리그에서 단 8골만 기록했다”며 페예노르트의 공격력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최근 페예노르트는 팀 내부적으로도 큰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12월부터 부진이 이어지자, 구단은 결국 브라이언 프리스케 감독을 경질하는 강수를 뒀다.
이후 임시 감독 체제에서 팀이 반등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이를 발판 삼아 구단의 전설적인 공격수 로빈 반 페르시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반 페르시 감독의 데뷔전은 아쉬움이 컸다. 경기에서 7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0-0 무승부에 그치며 결정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노출됐다.
매체는 득점력 저하의 원인 중 하나로 ‘황인범의 부상 공백’을 지적했다.
황인범은 지난해 12월 부상을 입은 후 약 한 달간 회복기를 거쳤다.
이후 복귀해 UCL 릴전을 포함해 세 경기를 소화했으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9일 리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또다시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1908.nl’은 “황인범이 부재한 이후 페예노르트의 공격력이 급격히 저하됐다. 그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 기회를 창출(6회)한 선수이며, 경기당 평균 2.3개의 키패스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네덜란드 ‘ESPN’도 황인범이 리그 전반기 기준 경기당 2.8회의 기회 창출을 기록하며 리그 전체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결국 황인범이 빠지면서 페예노르트의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않게 됐고, 자연스럽게 득점력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재 리그 7경기에서 단 8골만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1.14골에 그치고 있는 페예노르트는 황인범의 복귀 여부에 따라 시즌 후반기 흐름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