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경민 불패’ 9연승 마침표…삼성화재 상대로 풀세트 패
남자 프로배구 V리그 ‘경민 불패’ 신화 KB손해보험의 기세가 삼성화재 앞에서 멈춰 섰다.

KB손해보험은 3월 3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2-3(22-25 27-25 21-25 28-26 12-15)으로 패하며 9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번 패배로 KB손해보험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3위(승점 60·21승 11패)를 유지했다.
반면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삼성화재는 시즌 11승째(21패·승점 36)를 거두며 5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의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는 36점, 나경복은 22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범실이 30개로 많아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김정호(18점)와 김우진(17점)이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갈로프(러시아·12점), 알리 파즐리(이란·12점)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리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5세트에서는 막심이 3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삼성화재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11월 의정부체육관이 안전 문제로 폐쇄된 후 12월부터 경민대 체육관을 임시 홈경기장으로 사용해왔다.
경민대 체육관에서는 8전 전승을 기록하며 ‘경민 불패’ 신화를 써왔으나,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도 멈췄다.
그럼에도 KB손해보험은 2위 대한항공(승점 61·20승 12패)과의 승점 차를 1로 좁히며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두 차례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7연승을 기록한 데 이어, 1월 23일부터 2월 28일까지 9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번 패배로 새로운 기록을 이어가진 못했다.
한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는 3위와 4위 간 승점 차가 3 이내일 경우에만 열리며, 현재 4위 우리카드(승점 45)와 KB손해보험의 승점 차가 15로 벌어진 만큼 KB손해보험의 플레이오프 직행이 확정적이다.
준플레이오프 승자 또는 정규리그 3위 팀은 2위와 3전 2선승제 플레이오프(3월 26~30일)를 치르며, 승리 팀이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승점 79·27승 5패)과 5전 3선승제 챔피언 결정전(4월 19일)을 갖는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