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기타하라 마키, J리그 역대 최연소 출전…일본 축구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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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하라 마키
(기타하라 마키 데뷔, 사진 출처 - FC도쿄 공식 인스타그램)

FC도쿄(J리그 1부)의 유망주 기타하라 마키(U-18)가 15세의 나이로 J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갈아치우며 일본 축구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기타하라 마키
(기타하라 마키 데뷔, 사진 출처 – FC도쿄 공식 인스타그램)

지난 3월 1일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기타하라는 만 15세 7개월 22일의 나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는 2004년 모리모토 다카유키가 세운 15세 10개월 6일의 기존 최연소 출전 기록을 21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J리그는 유망주 육성을 위한 홈그로운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타하라 역시 이 제도의 혜택을 받아 프로 무대에 데뷔할 수 있었다.

J1리그에서는 최소 4명의 홈그로운 선수를 등록해야 하며, J2와 J3리그는 각각 2명 이상 등록해야 한다.

덕분에 중학교 3학년 신분인 기타하라도 프로 무대를 경험하며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

데뷔전에서 기타하라는 짧은 시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반 88분, 왼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그는 두 명의 수비수를 단숨에 제치는 교묘한 보디 페인트를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해설을 맡은 나가이 유이치로는 “정말 잘한다”고 극찬했으며, 팬들은 “중학생이 이렇게 잘한다고?” “페인트 동작에 감탄했다”는 반응을 보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타하라는 “선배들이 긴장하지 말고 즐기라고 조언해 줘서 편안하게 경기에 임했다. 아직 실력을 다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정말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기타하라 마키 데뷔
(기타하라 마키 데뷔, 사진 출처 – FC도쿄 공식 인스타그램)

이어 “최연소 출전 기록을 의식하지 않았지만, 알고 보니 영광스러운 일이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일본 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15세 선수가 J1리그 공식 경기에서 뛴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일본과 FC도쿄의 미래를 책임질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타하라는 현재도 매일 중학교 수업을 마친 뒤 FC도쿄 프로팀 훈련에 참여하며 실력을 키우고 있다.

오는 4월 고등학생이 되는 그는 더 큰 무대를 목표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번 J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을 넘어 일본 축구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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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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