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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 심판 발언 논란으로 징계… 페네르바체 반발
조제 모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 발언으로 징계를 받았다.
튀르키예축구협회(TFF)는 모리뉴 감독이 갈라타사라이전 이후 튀르키예 심판들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벌금과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 25일 열린 2024-2025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갈라타사라이 원정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심판이 튀르키예 출신이 아니어서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며 비꼬았다.
당시 경기의 주심이 슬로베니아 출신 슬라브코 빈치치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만약 튀르키예 심판이었으면 1분 만에 옐로카드가 나왔고, 5분 뒤에는 교체해야 했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모리뉴의 발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상대팀 벤치를 언급하며 “마치 원숭이처럼 뛰어다니고 있었다”며 감정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이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갈라타사라이 구단은 “비윤리적이며 비인간적인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따라 구단은 FIFA(국제축구연맹)와 UEFA(유럽축구연맹)에 모리뉴 감독을 공식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TFF는 모리뉴 감독의 발언이 “스포츠 윤리를 위반했으며, 팬들의 불만을 부추길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판단했다.
협회는 “튀르키예 심판을 겨냥한 경멸적인 언사와 축구의 혼란을 조장하는 발언으로 인해 징계를 내린다”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페네르바체 구단은 즉각 반박했다. “모리뉴 감독의 발언이 왜곡되었으며, ‘원숭이’라는 표현은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인종차별적인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TFF의 징계 결정에 공식 항소할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이미 논란은 커진 상태다. 모리뉴 감독의 튀르키예 축구계 첫 시즌이 순탄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페네르바체가 갈라타사라이와 리그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그의 발언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