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관광개발, 부산 출발 전통주 테마 기차여행 ‘술례열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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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관광개발이 전통주 체험과 기차여행을 결합한 특별한 관광상품 ‘술례(酒禮)열차’를 선보인다. 이번 기차여행은 전통주를 직접 빚고 맛보는 경험과 더불어 술에 깃든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된 테마 여행이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기차여행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부산역을 출발지로 선정했으며, 3월 14일 첫 운행을 앞두고 있다.
‘술례열차’라는 이름은 ‘술(酒)’과 ‘예(禮)’의 의미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단순한 술 시음이 아닌, 전통주 제조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역사와 문화를 함께 배우는 색다른 여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기차를 타고 이동하며 다양한 지역의 명소와 양조장을 방문할 수 있어, 전통주와 기차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이번 여행은 남도해양열차(S-train)를 타고 경부선과 중앙선을 따라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요 목적지는 경북 안동, 영주, 의성, 대구 군위 등으로, 이 지역에 위치한 양조장을 방문해 술 빚기 체험과 시음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각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도 함께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술례열차’는 목적지별로 4가지 코스로 운영된다. 첫 번째 코스인 ‘술례열차와 함께 즐기는 안동 당일’ 여행은 안동소주를 전통 방식으로 제조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여행 참가자들은 안동소주의 숙성과정을 배우고, 직접 만든 술을 시음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산서원과 지역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안동구시장을 방문해 전통문화와 지역 특산품을 경험할 수 있다.
두 번째 코스인 ‘술례열차와 함께 즐기는 영주’ 여행은 막걸리를 직접 빚어보는 체험이 포함된다.
전통적인 누룩을 활용해 막걸리를 제조하는 과정을 배우고, 지역 양조장에서 생산한 다양한 전통주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부석사와 영주번개시장을 방문하는 일정도 포함되어 있어 문화와 미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세 번째 코스는 ‘술례열차, 자연 그리고 예술이 어우러진 군위 돌담마을&사유원’ 여행이다.
돌담과 고택이 아름답게 보존된 군위 돌담마을에서 전통 막걸리 빚기 체험을 진행하며, 자연과 조경 예술이 어우러진 ‘사유원’을 관람하는 일정이 포함되어 있다.
자연 속에서 전통 문화를 체험하고 예술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분위기의 전통주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코스다.
네 번째 코스는 ‘술례열차, 전통과 예술이 어우러진 의성’ 여행이다.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전통주 빚기 체험이 마련되어 있으며, 의성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인 안계 미술관과 고운사를 방문하는 일정이 포함된다.
이 코스는 전통주와 예술, 종교 문화까지 경험할 수 있어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여행 상품이다.
‘술례열차’ 패키지에는 왕복 열차비, 연계 차량비, 전통주 체험료, 관광지 입장료 등이 포함되며, 일부 상품의 경우 현지 식사도 제공된다.
여행객들은 각 지역의 전통주를 체험하며, 여행지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레일관광개발 측은 이번 ‘술례열차’가 단순한 시음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전통주를 직접 빚고 배우며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백신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는 “전통주에 관심이 많은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주민들에게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한 술 여행이 아니라 전통 문화와 지역 관광이 결합된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차여행은 전통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물론, 색다른 기차여행을 경험하고 싶은 여행객들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한국 전통주가 국내외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직접 전통주를 만들어보고 지역 양조장을 방문하는 여행은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앞으로도 전통주와 지역 문화를 결합한 여행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술례열차’는 첫 운영이지만, 높은 관심과 참여가 이어질 경우 정기적인 운영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전통주와 함께하는 기차여행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 상품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발전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