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로구, 취약계층 반려동물 의료·위탁비 지원 확대…동물복지 강화
구로구가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반려동물을 돌보는 데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의료비 및 위탁비 지원을 확대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저소득층 보호자들이 비용 부담 없이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돌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구로구는 27일, 반려동물의 의료비와 위탁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구로구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중 동물등록을 완료한 반려동물 보호자다.
동물등록이 되어 있어야만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미등록된 반려동물의 경우 먼저 등록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이번 지원은 필수진료와 선택진료로 구분되며, 가구당 최대 두 마리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필수진료에는 검진, 접종, 심장사상충 예방약 등이 포함되며, 지원 금액은 30만 원 상당이다.
선택진료는 검진 과정에서 발견된 질병 치료비 및 중성화 수술비를 지원하며, 금액은 20만 원까지다.
보호자는 진찰료 1만 원을 부담해야 하며, 치료 및 중성화 비용 중 지원 한도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본인이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또한, 구로구는 올해부터 반려동물 위탁소 운영을 시작하면서 취약계층이 위탁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반려동물 보호자가 외출, 입원 등 장기간 부재할 경우 전문 위탁업체를 이용할 수 있으며, 위탁비는 하루 5만 원, 최대 10일까지 지원된다.
이로 인해 보호자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반려동물을 돌보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원되는 의료비와 위탁비는 지정된 동물병원 및 위탁소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동물병원은 △캥거루동물병원 △드림동물병원 △아이러브펫동물병원 △굿모닝동물병원 △다나은동물병원 △금강종합동물병원 △한샘종합동물병원 △24시명동물메디컬센터 등 총 8곳이다.
위탁비 지원은 △다나은동물병원 △댕댕스 위탁관리업소에서 가능하다. 보호자는 동물등록증(사본) 등 구비서류를 준비해 해당 병원이나 위탁소에 신청하면 된다.
한편, 구로구는 유실·유기동물의 입양 활성화를 위해 입양 비용도 지원한다.
구로구에서 구조된 유실·유기동물을 입양하는 경우,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최대 25만 원까지 입양 관련 비용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지원 항목에는 진단 및 치료비, 예방접종비, 중성화 수술비, 미용비 등이 포함된다.
입양비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일정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입양 후 ‘동물사랑배움터’ 누리집에서 입양 예정자 교육을 수료해야 하며, 반려동물의 내장형 동물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이후, 입양 후 6개월 이내에 입양 확인서, 입양비 청구서 등 필요한 서류를 구비해 구로구보건소 질병관리과로 신청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이번 반려동물 지원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보호자들의 진료비 부담을 줄이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구로구의 지원 사업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동시에, 동물복지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동물 의료비 부담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취약계층에게는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위탁비 지원을 통해 보호자가 장기 부재 시에도 반려동물을 안전하게 맡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또한,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한 지원은 보호소의 부담을 줄이고, 반려동물을 책임감 있게 키울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기동물 문제는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지자체 차원의 지원 확대가 중요한 상황이다. 입양비 지원을 통해 유기동물을 입양하려는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반려동물 보호 의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로구의 이번 반려동물 지원 정책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지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면, 반려동물을 책임감 있게 키우는 문화가 더욱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