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장 선거, 3파전 속 정몽규 · 허정무 · 신문선 소견 발표
대한축구협회 제55대 회장을 선출하는 투표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가운데, 이번 선거에는 정몽규(기호 1번), 신문선(기호 2번), 허정무(기호 3번) 후보가 출마했으며, 투표에 앞서 각 후보들은 자신의 비전과 공약을 밝히며 표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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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는 지난 12년간의 성과를 강조하며 연속성을 내세웠다. 그는 “협회 재정을 2천억 원 규모로 키웠고, 중계권 수익도 2.5배 늘렸다.
천안축구종합센터가 오는 7월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1부부터 7부까지 이어지는 디비전 시스템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아시안컵과 여자월드컵 유치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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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후보는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월드컵 8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삼고 FIFA 랭킹 10위권 진입을 이루겠다. 축구인들과 팬, 기업인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며 협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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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선 후보는 협회의 신뢰 회복과 축구 비즈니스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지난 몇 년간 협회가 신뢰를 잃고 추락했다. 나는 공정한 리더십으로 조직을 운영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축구협회는 돈을 벌어야 한다. 승부에만 집착하는 운영에서 벗어나 축구 비즈니스의 기반을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거에는 총 192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했다. 오후 2시부터 1차 투표가 진행됐으며, 오후 4시경 개표가 시작됐다.
이번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최다 득표자 2인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새로운 대한축구협회장이 누가 될지 축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