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강남구에서 무인 로봇배달 서비스 시작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역삼동 일부 지역에서
무인 자율주행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배민B마트의 도심형 유통센터(PPC)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로봇배달을 통해 장보기와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강남 지역 내 B마트 PPC를 기준으로
반경 1.5㎞ 이내에 위치한 약 300개 건물 입구까지 30분 내외로 상품을 배달한다.
오는 5월 이후에는 서비스 범위를 약 1,000곳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배민의 로봇배달 서비스는 평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강남 논현·역삼 로봇배달 가능 지역에서 배민 앱을 통해 주문 시 ‘로봇배달’을 선택하면 된다.

로봇이 B마트 PPC에서 상품을 적재한 후 배달 목적지 100m 전 거리에 도착하면
고객에게 ‘곧 도착 알림’ 메시지가 발송된다.
이후 고객은 로봇이 배달지에 도착하면 상품수령 페이지를 통해
로봇의 적재함을 열고 물품을 수령하면 된다.

배달의민족 로봇배달 서비스는 운영 인력의 현장 동행 없이 완전 무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배민이 강남 테헤란로와 송파 방이동에서
수년간 축적한 자율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한 결과다.

배달 로봇 ‘딜리’는 최대 20㎏의 물품을 적재할 수 있으며,
보행 속도와 유사한 초당 1.5m 속도로 운행된다.
방진방수 IP54 등급을 갖추어 악천후 상황을 제외하면 정상 운행이 가능하다.

현재 총 4대의 배달 로봇이 투입됐으며,
주문량 증가 및 서비스 확대에 따라 추가 투입이 예정돼 있다.

안전성 확보에도 철저한 대비가 이루어졌다.
우아한형제들은 “로봇이 골목에서 차량이 빠르게 접근하면 즉각 정지하고, 장애물이 사라지면 다시 주행하는 방식으로 안전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로봇에는 깃발과 반사판이 장착돼 있어 보행자와 운전자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동 중 장애물이 많을 때는 속도를 줄이고,
이동이 원활할 경우 속도를 높이는 능동적인 자율주행 시스템도 적용됐다.

황현규 우아한형제들 로봇프로덕트전략팀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퀵커머스 시장에 배달 로봇을 도입해 서비스 편의를 높이고, 로봇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향후 음식 배달 서비스와 연계해 더 많은 고객이 로봇배달의 효율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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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