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당구만 생각하는 남편에 일침…“아내 성격 탓 너무하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오은영 박사가 가정 내 역할 분담을 외면하는 남편에게 직언을 던지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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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어른아이 부부’라는 주제로 한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 부부는 함께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아내는 온종일 식당에서 일하는 반면 남편은 식당이 답답하다며 당구장으로 향하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었다.
남편은 영업시간이 거의 끝날 무렵에야 식당으로 돌아왔고, 이에 지친 아내는 “한 번씩 폭발할 정도”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녀는 “다 같이 잘 살자고 하는 건데, 남편은 변하지 않는다. 결국 각자 생활을 하고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아내는 “몸이 힘든 건 괜찮지만, 지금은 마음이 더 힘들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이어 “남편은 오히려 내 성격 탓을 한다. 내가 깔끔한 성격이라 ‘안 생길 병도 생긴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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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이건 남편이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아내의 업무 아닌가요?”라고 지적했다.
이어 “식당에서 일하는 게 당연한 아내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가서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성격 탓을 한다는 건 너무하다”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날 패널로 함께한 배우 김응수도 “내가 저 상황이면 메뉴 개발이라도 할 것 같다”고 말하며 남편의 무책임한 태도에 공감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에게 혼나고 나면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닫는다. 내일부터는 도와야겠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다음날이 되면 당구 생각뿐이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한숨짓게 만들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가정을 유지할 의지가 없는 남편”, “당구장 가려면 본업부터 제대로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오은영 박사님 말처럼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아내 탓만 하는 건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내에게 공감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