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U-20 월드컵 본선 진출에 자화자찬…한국도 인정했다?
일본 언론이 일본 U-20 대표팀의 FIFA U-20 월드컵 본선 진출을 두고 극찬을 쏟아냈다. 심지어 한국이 일본의 실력을 인정했다는 주장까지 내놓으며 자화자찬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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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U-20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을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일본은 오는 9월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한국도 같은 날 우즈베키스탄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한국과 달리 일본은 비교적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회를 치르고 있어 조별리그에서 고전했다.
시리아와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1-1로 비기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란전에서도 일본은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전반 5분 역습 과정에서 레자 간디푸르의 슈팅이 그대로 일본 골망을 흔들며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전반 30분 오구라 고세이가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만들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일본은 1, 2번 키커가 성공하며 앞서갔다. 반면 이란은 첫 두 키커가 연속 실축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3번 키커에서 일본이 실축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4, 5번 키커가 침착하게 성공하며 4-3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 승리에 일본 언론은 더욱 들뜬 분위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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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베마타임즈는 “중동의 편파 판정을 이겨냈다”고 주장하며, 일본이 불리한 판정 속에서도 실력을 증명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실점 장면이 오프사이드로 보였으나, VAR이 적용되지 않아 의혹이 남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일본 언론은 한국 팬들의 반응을 소개하며 “한국이 일본의 실력을 인정했다”는 논리를 펼쳤다.
일본의 사커다이제스트는 “일본의 승리가 한국 웹사이트에 알려지자 일부 팬들이 ‘역시 아시아 최강이다’, ‘일본은 우승 후보’, ‘사실상 일본이 우승 팀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로 한국 팬들이 그런 반응을 보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은 오는 26일 호주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스스로를 ‘아시아 최강’이라 자부하는 일본이 과연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