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우주서 아이 출산 후 사망… ‘별들에게 물어봐’ 종영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최종회가 방송되며 충격적인 결말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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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이 우주에서 아이를 출산한 후 세상을 떠났고, 이민호는 딸과 함께 우주에 남았다.
감동적인 전개와 비극적인 엔딩이 맞물리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공룡(이민호)이 이브킴(공효진)의 곁을 지키기 위해 우주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임신 사실을 고백한 이브는 “지구로 돌아가면 태아는 살 수 없다”며 우주에서 출산하겠다고 결심했다.
강태희(이엘)는 위험성을 강조하며 말렸지만, 이브는 “나는 내 생명도 이 아이의 생명도 포기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공룡은 이브를 지키기 위해 우주로 향했고, 두 사람은 우주정거장에서 다시 재회했다.
공룡은 이브에게 함께 지구로 돌아가자고 설득했지만, 이브는 아이를 포기할 수 없다며 반대했다.
공룡은 “당신이 죽을 가능성이 단 1%라도 있다면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고 했고, 이브는 “이 아이는 다른 아이와 다르다. 이 아이를 버리는 건 죽이는 것과 같다”고 맞섰다.
결국 공룡은 이브 곁에서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결심했다.

출산을 앞둔 이브는 급격히 불안해졌고, 강태희는 우주정거장으로 다시 돌아가라는 명령을 내렸다. 예정일보다 빠르게 진통이 왔고, 공룡은 그녀를 끝까지 지켰다.
결국 이브는 무사히 아이를 출산했고, 아이의 이름을 ‘별이’라고 지었다. 그러나 출산 직후 이브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됐다.
그녀는 공룡에게 “별이 아버지가 됐네. 자기 애기는 못 받겠다더니 축하해”라고 마지막 말을 남긴 후 눈을 감았다. 공룡은 손을 꼭 잡으며 그녀를 붙잡으려 했지만, 이브는 끝내 숨을 거두었다.
1년 후, 우주에서는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다. 강강수(오정세)는 “우주 정거장에 우주 산부인과가 생긴다”며 우주 난임센터 발족 소식을 전했고, “우주에서 태어난 지구의 딸 별이가 돌잔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룡은 여전히 우주에 남아 있었다. 강태희는 “공룡 씨가 1년 7개월째 우주에 있다. 우주인보다 더 오랜 시간 머물렀다”고 말하며 그의 결정을 존중했다.
공룡은 딸 별이를 지키겠다는 이유로 지구로 돌아오길 거부했다. “별이와 함께 돌아갈 방법을 찾기 전까진 떠나지 않겠다”고 말하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MCC 연구진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고, “이브는 많은 것을 남기고 갔다. 우주는 그녀에게 무덤이자 자궁이 되어주었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 장면에서 공룡은 별이와 함께 우주를 바라보며 “잘 가, 이브. 또 만나”라고 말하며 끝을 맺었다.
방송 직후, 이 충격적인 결말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공효진의 희생과 이민호의 헌신적인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고, ‘별들에게 물어봐’의 여운을 길게 남겼다.
우주에서 태어난 아이, 그리고 남겨진 아버지의 이야기로 마무리된 이 드라마는 끝까지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