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도움 맹활약…토트넘, 입스위치 4-1 완파하며 EPL 3연승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2)의 2도움(어시스트)을 앞세워 입스위치 타운을 완파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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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리그에서 3연승을 거둔 것은 무려 1년 2개월 만이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포트만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26라운드 경기에서 입스위치를 4-1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10승 3무 13패(승점 33점)를 기록하며 리그 12위로 올라섰다. 반면, 입스위치는 3승 8무 15패(승점 17점)로 18위에 머물며 강등권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9분 윌슨 오도베르와 교체될 때까지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 10골 10도움을 기록하며 2016-17시즌부터 9시즌 연속 공격포인트 20개 이상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입스위치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토트넘을 흔들었다. 전반 6분 리암 델랍의 헤더 슈팅이 골대를 맞추며 토트넘을 위협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을 앞세워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18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브레넌 존슨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26분에도 손흥민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존슨이 침착하게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토트넘이 2-0으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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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스위치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6분, 잭 클라크의 패스를 받은 오마리 허치슨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좁혔다.
전반전 동안 손흥민에게 고전했던 입스위치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수비 변화를 시도했다. 벤 고드프레이를 빼고 루크 울펜덴을 투입하며 대응에 나섰다.
토트넘은 후반 중반까지 입스위치의 견고한 수비에 고전했지만, 후반 20분 제임스 매디슨과 페드로 포로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어 후반 29분 손흥민을 교체하고 오도베르와 데인 스칼릿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인 운영을 시도했다.
이 교체는 곧바로 효과를 봤다. 후반 32분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제드 스펜스가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이 3-1로 달아났다.
이후 후반 39분에는 데얀 쿨루셉스키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이 4-1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단 29분 동안 2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존슨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리그 9시즌 연속 공격포인트 20개 이상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까지 세웠다.
한편, EPL 3연승을 기록한 토트넘은 다음 라운드에서 에버턴과 맞대결을 펼치며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입스위치는 리버풀을 상대로 강등권 탈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를 치르게 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