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광주FC, 치열한 혈투 끝에 2-2 무승부… 감독간 지략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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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무승부
(광주FC 2-2 무승부, 사진 출처 - 전북 현대 공식 인스타그램)

전북 현대(2위)와 광주FC(10위)가 치열한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광주FC 전북 현대
(전북 현대 2-2 무승부, 사진 출처 – 광주FC 공식 인스타그램)
전북 현대 무승부
(광주FC 2-2 무승부, 사진 출처 – 전북 현대 공식 인스타그램)

두 차례 득점이 오가는 공방전 속에서 전북은 리그 2연승 기회를 놓쳤고, 광주는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전북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경기에서 광주FC와 2-2로 비겼다.

개막전 승리 이후 연승을 노렸던 전북은 승점 4점으로 리그 2위에 올랐고, 광주는 1무 1패(승점 1점)로 10위에 자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전북이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7분 이승우가 우측에서 돌파한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반면 광주는 전반 13분 전북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최우진의 볼 컨트롤 실수를 아사니가 가로채 왼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북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0분 송민규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콤파뇨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전북은 적극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32분 이영재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광주 골키퍼 김경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막판에는 이승우가 다시 한번 슈팅을 시도했으나 역시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광주는 문민서를 빼고 오후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후 경기 흐름이 다시 흔들렸다.

후반 26분 광주는 롱패스를 받은 오후성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전북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9분 전병관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콤파뇨가 헤더로 연결하며 다시 2-2 동점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 동안 전북은 대대적인 교체를 감행하며 승리를 노렸다. 권창훈, 김태현, 전진우, 강상윤 등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지만, 광주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양 팀은 결승골을 넣기 위해 공격을 퍼부었으나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두 감독의 전술 대결이었다. 거스 포옛 전북 감독과 이정효 광주 감독은 경기 내내 팽팽한 지략 싸움을 펼쳤다.

광주는 단단한 수비와 순간적인 압박으로 전북을 공략했고, 효과적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반면 전북은 콤파뇨를 활용한 세트피스와 제공권 싸움을 적극 활용하며 두 골을 터뜨렸다.

특히 콤파뇨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전북의 핵심 공격 자원임을 증명했다. 광주는 아사니와 오후성이 한 골씩 터뜨리며 위협적인 공격력을 보였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콤파뇨를 효과적으로 봉쇄하지 못하며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였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1만 5393명의 관중이 운집하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전북 팬들은 개막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기대했지만, 광주의 강한 저항에 막혀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원정 응원을 떠난 광주 팬들은 값진 승점을 얻으며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전북은 오는 1일 울산과의 ‘현대가 더비’를 치르며 시즌 첫 맞대결을 준비한다. 광주는 같은 날 강원FC를 상대로 시즌 첫 승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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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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