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화재 조사 마무리…예비보고서 이달 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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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화재 에 대한 현장 조사가 마무리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초기 조사를 마무리하고 현장 조사 인력을 철수한다”고 20일 밝혔다.
사고 항공기는 김해공항 주기장에 당분간 보존될 예정이다.
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조사가 모두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필요 시 다시 현장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추가 조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현장 조사 과정에서 확보한 증거와
승객·항공사 관계자의 증언,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화재 감식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원인 규명 작업에 착수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라
사고 발생 30일 이내에 발간해야 하는 예비보고서는 26일 이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예비보고서는 사고 개요와 초기 조사 내용을 포함해 국제민간항공기구 및 관련국에 제공된다.
다만 사조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를 함께 조사하고 있어 에어부산 화재 30일째인 26일에 발간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예비보고서에는 에어부산 화재 원인이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 원인 규명에는 추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8일 김해국제공항 계류장에서 총 176명을 태우고
홍콩으로 출발하려던 에어부산 BX391편(A321-200) 여객기 내부 뒤쪽에서 화재가 발생한 일이다.
이로 인해 기체 상부가 크게 손상됐으나, 다행히 탑승객 전원은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7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승무원과 승객 모두 추가 피해 없이 대피할 수 있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