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최준용, 재활 중 팔꿈치 통증… 미야자키 캠프 합류 불발
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최준용(23)이 예상보다 빠른 재활을 진행하다 결국 팔꿈치 통증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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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어깨 수술을 받은 뒤 복귀를 준비하던 그는 스프링캠프 1차 훈련지였던 대만 타이난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지만, 팔꿈치에 미세한 인대 손상이 발견되면서 재활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로 인해 2차 일본 미야자키 캠프 합류가 불발됐으며, 개막전 복귀도 어려워졌다.
최준용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개막전 복귀를 목표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1차 캠프에서도 재활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리며 순조롭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예상보다 무리한 훈련이 문제였다. 캠프 막판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지난 18일 조기 귀국해 정밀 검진을 받았다.
검사 결과 우측 팔꿈치 인대에 미세한 손상이 확인되면서 당분간 휴식과 재활을 병행할 예정이다.
롯데 구단은 “2~3주 동안 치료와 재활을 진행한 뒤 4월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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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최준용은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재활 속도가 빨라지면서 오히려 부상이 찾아온 상황.
롯데는 그의 부상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며 신중한 접근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롯데는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된 1차 캠프를 마무리하고 21일 귀국 후, 22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본격적인 실전 훈련을 펼친다.
미야자키 캠프에서는 구춘리그 및 지바 롯데와의 교류전 등 7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최준용의 이탈과 함께 베테랑 투수 진해수와 신인 포수 박재엽도 2차 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투수 현도훈이 2군에서 1군 미야자키 캠프로 승격됐다.
롯데는 올 시즌 불펜진 강화를 위해 최준용의 복귀를 중요한 변수로 삼고 있었지만, 이번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 불펜 운용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