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킬러’ 벤자민 떠나니 ‘저승사자’ 로그 등장? 잠실 라이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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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좌완
(사진 출처 - 두산베어스 제공)

LG 트윈스가 ‘킬러 악몽’에서 벗어나나 했더니, 이번엔 두산 베어스에서 새로운 좌완 저승사자가 등장할 조짐이다.

LG 좌완
(사진 출처 – 두산베어스 제공)

지난해 LG를 상대로 절대적인 강세를 보였던 ‘LG 킬러’ 웨스 벤자민이 KT를 떠나면서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그 공백을 키움 히어로즈 출신 헤이수스가 메우며 또 다른 위협이 되고 있다.

벤자민은 지난해 LG를 상대로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하며 철벽 마운드를 구축했다. 그가 없어진다고 해서 LG의 고민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오히려 헤이수스라는 새로운 강적이 등장했다.

그는 2023시즌 LG를 상대로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0.00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기록했다. 좌완에 약점을 보이는 LG 입장에서 반가울 리 없는 상황이다.

특히 벤자민과 헤이수스는 모두 전형적인 좌완 정통파가 아니라 살짝 옆으로 던지는 스타일로, LG 좌타 라인업이 상대하기 매우 까다로운 유형이다.

LG는 홍창기, 신민재, 문보경, 오지환, 김현수, 박해민, 문성주 등 주축 타자들이 대부분 좌타자다.

여기에 좌타자에게 치명적인 몸쪽으로 흘러 나가는 변화구까지 장착하고 있어 LG 입장에서 난공불락의 벽이나 다름없다.

LG 킬러
(사진 출처 – 두산베어스 제공)

그런데 이번엔 LG가 가장 경계하는 ‘잠실 라이벌’ 두산이 더 강한 카드를 들고 나왔다. 두산이 영입한 새 외국인 좌완 투수 잭 로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경험이 풍부한 콜 어빈과 함께 두산의 선발진을 책임질 전망인데, 내부 평가에서는 어빈 못지않게 로그도 무서운 무기를 장착한 투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로그는 롯데에서 활약했던 댄 스트레일리와 현재 롯데의 반즈처럼 정통 오버핸드가 아닌 약간 옆으로 던지는 스타일이다.

좌타자들에게 특히 위협적인 유형이며, 제구력이 뛰어나 스트라이크존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야구계에서 핫한 ‘스위퍼’를 장착한 점도 LG 입장에서 경계할 요소다.

좌타자 몸쪽으로 파고들다가 급격히 휘는 스위퍼는 LG가 고전했던 장면을 또다시 반복시킬 가능성이 크다.

포수 양의지는 로그의 공을 직접 받아본 후 “공의 무빙이 상당히 좋다. 특히 좌타자들이 상대하기 굉장히 까다로울 것 같다.

반즈를 상대했던 좌타자들이 공이 무섭다고 했는데, 로그도 비슷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140km 중후반의 속구를 꾸준히 던질 수 있고, 선발 경험도 풍부해 실전 적응력도 빠를 것으로 보인다.

LG 입장에서는 한숨 돌릴 틈도 없이 또 다른 ‘좌완 지옥’이 펼쳐질 위기에 놓였다. 벤자민이 떠난 자리를 헤이수스가 메우고, 이제는 라이벌 두산에서 ‘저승사자’ 로그까지 등장했다.

2024시즌 LG의 ‘좌완 공포증’이 계속될지, 이를 극복할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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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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