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골목 상권 활성화! ‘마포순환열차버스’ 운행 시작

서울 마포구가 지역 상권 활성화와 관광 명소 홍보를 위해 ‘마포순환열차버스’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마포구의 주요 상권과 관광지를 하나로 연결하는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지난 25일 마포구는 홍대 레드로드(Red Road) R2에서 ‘마포순환열차버스’의 제막 및 시승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관계자 및 주민들이 참석해 새로운 교통수단의 도입을 축하했다. 마포순환열차버스는 홍대, 경의선숲길공원, 난지캠핑장 등 마포구의 11대 주요 상권 및 관광지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운행된다.
운행 일정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하루 16회(오전 10시~오후 10시) 운행될 예정이다.
배차 간격은 40분이며, 이용 요금은 성인 5500원, 청소년 3500원, 경로자 및 어린이 3000원으로 책정됐다.
해당 요금을 지불하면 하루 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큰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포순환열차버스는 기존 대중교통과 차별화된 콘셉트로 제작됐다.
차량 외관은 과거 ‘마포종점’이라는 전차 종점의 역사적 배경을 반영해 전차와 증기기관차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차량에는 마포구를 대표하는 ‘레드로드’의 깨비·깨순이 캐릭터가 함께 그려져 지역 정체성을 강조했다.
또한 친환경 요소를 고려해 전기차량으로 제작되었으며, 내부에는 USB 충전 포트와 콘센트, 안내 모니터를 설치해 승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정류장은 총 17곳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정류장으로는 홍대걷고싶은거리(R2), 경의선숲길공원(홍대입구역 3번 출구), 월드컵시장(망리단길), 망원한강공원, 서울월드컵경기장, 하늘공원, 난지천공원, 난지캠핑장, 마포반려동물캠핑장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구성은 기존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다소 불편했던 명소들을 보다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이날 제막식에서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마포구 내 17개 주요 관광지를 하나의 노선으로 연결하여 더욱 효율적인 이동을 가능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마포순환열차버스를 통해 지역 상권이 더욱 활성화되고, 관광 명소들이 보다 많은 방문객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박 구청장은 “이제는 홍대에서 버스킹과 쇼핑을 즐기고, 합정의 하늘길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신 뒤, 저녁에는 용강맛길에서 주물럭을 맛보는 새로운 관광 루트가 탄생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 호텔 및 여행업 관계자 등 13개 기관과 마포순환열차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이 체결됐다.
또한, 마포구 출신 가수 정동원이 특별 초청돼 행사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제막식 후 진행된 시승 행사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열차버스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참석자들은 차량의 편안한 좌석 배치와 쾌적한 내부 환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시민은 “마포구에서 오랜 기간 거주했지만, 주요 관광지가 분산되어 있어 한 번에 둘러보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번에 도입된 순환열차버스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지역 명소를 방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포순환열차버스는 2월 둘째 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운영 데이터를 분석한 후 본격적인 정식 운영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마포구는 보다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마련하고, 관광객 및 지역 주민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최적의 운행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마포구시설관리공단의 이형동 문화체육부장은 “이번 순환열차버스 도입으로 마포구 주요 관광지 간 이동이 더욱 수월해지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시범운영 기간 동안 실효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필요할 경우 개선 사항을 반영해 최적의 운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마포순환열차버스는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외부 관광객들에게도 큰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마포구의 대표적인 관광 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모델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마포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개선을 통해 보다 나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