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부채 22조 원 돌파 전망… 운임 동결·전기요금 상승 영향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부채가 올해 22조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철도 요금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레일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가결산 기준 부채는 21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요금 상승과 간선여객 운임 동결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코레일은 국내 전력 소비량 1위 공기업으로, 지난해 전기요금 지출이 5796억 원에 달했다.
2020년 3637억 원에서 2023년 5329억 원으로 지속 증가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10.2% 전기요금 인상으로 올해는 6375억 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운영 적자도 심각한 수준이다.
2022년 4363억 원, 2023년 474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2940억 원 적자가 예상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전력 단가는 2011년 대비 143.5% 상승했지만, 공공 교통수단이라는 명분에 막혀 14년 동안 간선여객 운임이 동결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공공서비스 업종과 동일한 수준의 전기요금 체계를 신설하고, 철도차량 회생에너지 상계 처리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레일의 재정 상황은 정부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개선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국토교통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철도업계의 전기요금 체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