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AI로 유통 혁신 가속…상품 추천부터 챗봇까지 맞춤 쇼핑 강화
컬리(CEO 김슬아)가 인공지능(AI)을 전면 도입하며 온라인 장보기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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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을 활용해 상품 추천을 정교화하고, 맞춤형 컬렉션을 구성하는 한편, 검색 최적화 및 대화형 챗봇까지 도입해 고객 경험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내부 AI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사적 해커톤을 개최하는 등 기술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컬리는 AI를 활용해 앱 내 컬렉션 구성을 자동화했다.
컬렉션이란 특정 주제와 관련된 상품을 모아 고객에게 추천하는 방식으로, 기존에는 담당자가 일일이 선별했으나 AI가 주제에 맞는 상품을 스스로 찾아 채워준다.
이를 통해 고객은 더 폭넓은 제품을 탐색할 수 있고, 쇼핑 편의성도 대폭 향상됐다.
AI 기반 상품 추천 기능도 도입됐다. 고객이 장바구니에 특정 상품을 담고 결제하기 전에 AI가 “혹시 구매할 때가 되지 않으셨나요?”라는 팝업과 함께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컬리에 따르면 이 기능 도입 이후 추천 상품의 구매전환율이 10%가량 상승했다.
또한 컬리는 AI 챗봇을 활용한 상품 큐레이션 기능을 개발 중이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AI가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취향과 특성에 맞는 제품을 추천한다.
이 기능이 정식 출시되면 고객의 쇼핑 시간이 단축되고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검색 기능도 한층 강화된다. 초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AI 검색 기술을 도입해 단순 오타나 띄어쓰기 오류를 보정하고, 검색 의도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베타 서비스로 운영 중이며, 올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컬리는 AI 개발에 대한 내부 관심을 높이고, 조직 전반의 AI 활용도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컬리 해커톤’을 개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인 ‘애저 오픈AI(Azure OpenAI)’를 활용해 AI 관련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행사로, 24개 팀 73명이 참가했다.
컬리는 해커톤에서 선정된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컬리의 AI 기술 도입이 온라인 장보기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AI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추천과 검색 최적화 기술이 더욱 정교해질수록 고객의 쇼핑 편의성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